문화
[★매력분석] 감우성 표 ‘멜로 감성’이란
뉴스| 2019-06-27 08:58
이미지중앙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배우 감우성의 감성 연기는 설명이 필요 없다. 그저 보고 있으면 서서히 스며들게 된다. 작년 방송된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 이어 현재 JTBC 드라마 ‘바람이 분다’까지 안방 극장에는 감우성 표 감성 멜로 연기가 물들어 가고 있다.

■ 걸어온 길

감우성은 1991년 MBC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시즌1'을 시작으로 '매혹'(1991) '나팔꽃'(1993) '남자 만들기'(1995) '사랑해 당신을'(1999) '눈으로 말해요'(2000) '현정아 사랑해'(2002) 등에 출연했다. 이렇게 차근차근히 배우의 입지를 다진 감우성은 '결혼은, 미친짓이다'(2002)를 통해 영화 쪽으로도 분야를 넓혔다. 이후 '알포인트'(2004) '거미숲'(2004) '왕의 남자'(2005)에 출연하며 흥행 배우로 거듭났다.

이미지중앙

사진=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왕의 남자', SBS '연애시대' '키스 먼저 할까요' 스틸



특히 감우성은 2006년 방송된 '연애시대'를 통해 멜로 장르에 특화된 능력을 입증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키스 먼저 할까요?'(2018)로 진한 '어른 멜로'를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그다음 작품 또한 가장 자신 있는 멜로드라마 '바람이 분다'를 선택했다.

현재 출연작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 '바람이 분다'에서 감우성은 극 중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권도훈 역을 맡았다. 하루하루 병세가 악화되지만 아내 이수진(강하늘)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감우성은 권도훈 역을 위해 체중을 11kg가량 감량하며 캐릭터에 몰입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 중에서 김하늘과 감우성의 호흡은 초반 어색한 분장으로 말이 많았던 와중애도 '바람의 분다'를 꿋꿋하게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됐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미지중앙

사진제공=JTBC



이 배우의 특별한 매력

점잖은 목소리 톤이 가장 먼저 귀에 꽂힌다. 거기에 과한 표정 연기 없이 덤덤하게 전하는 감정 연기는 깊이가 느껴진다. 또 감정을 섬세하게 다룰 줄 아는 능력을 지녀 멜로 장르에서 더욱 빛나는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화려한 외모는 아니지만 수려한 연기력이 그를 돋보이게 한다.

기대 포인트

연기 경력 29년 차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캐릭터를 선보인 연기 내공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궁금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영화는 2010년 ‘무법자’ 이후로 10년 가까이 공백을 두고 있다. 안방극장을 멜로 감성에 젖게 했다면, 이제는 스크린에서도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해볼 타이밍이다. 두 번 연속 멜로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아온 만큼 그다음 작품 선택이 궁금해지는 바다. ‘멜로 장인’에 이은 또 다른 수식어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감우성의 매력으로 충분히 기대해볼 법하다.
cultur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