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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뷰] 위너, 위기→기회로 바꾼 미운오리새끼의 반격(종합)
뉴스| 2017-08-0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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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4인조가 된 위너가 또 한 번 ‘4’를 강조해 돌아왔다. 이제 위너에게 ‘4’는 행운의 숫자가 된 듯하다.

위너는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CGV에서 새 싱글 앨범 ‘아워 투웬티 포’(OUR TWENTY FOR)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고속 컴백 활동에 나섰다.

위너는 멤버 남태현 탈퇴 후 지난 4월 싱글 앨범 ‘페이트 넘버 포’(FATE NUMBER FOR)를 통해 4인조로 컴백했다. 이 앨범으로 위너는 음원차트 1위뿐 아니라 대중성까지 잡으며 우려를 씻고 대세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해당 앨범 수록곡 ‘릴리 릴리’는 아직까지 차트 상위권에 올라있다.

재기에 성공한 위너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이례적으로 초고속 컴백에 나서며 대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새 싱글에는 더블타이틀곡 ‘럽미럽미’(LOVE ME LOVE ME)와 ‘아일랜드’(ISLAND)가 수록됐다. ‘럽미럽미’는 디스코 장르로 드럼과 베이스 톤으로 이뤄진 리듬 구성과 위너 멤버들의 깔끔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캐치하게 반복되는 훅과 가사가 감상 포인트다.

또 다른 타이틀곡 ‘아일랜드’는 댄스홀, 트로피컬 장르로 여름과 잘 어울리는 노래다. 이전 활동곡 ‘릴리 릴리’가 위너만의 풋풋하고 예쁜 감성을 담았다면 ‘아일랜드’는 더 흥겹고 강렬하다. 섬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가사에 담아 두 이성 간의 로맨틱한 감성을 풀어낸 곡이다.

위너의 새 싱글 앨범 ‘아워 투웬티 포’(OUR TWENTY FOR)는 4일 오후 4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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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 숫자 ‘4’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변태적인 걸 수도 있다. 4인 체제를 강조하는 것보단 ‘첫 프로젝트를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자’고 생각하다 보니까 4를 강조하게 됐다. 또 마침 컴백 시기가 딱 4개월만이더라. 그래서 이 참에 4를 더 강조해보자는 아이디어를 회장님이 제안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게 팬들과의 추억이 될 수 있고 에피소드로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런 걸로 인해 팬과의 유대가 끈끈해지는 게 있는 것 같아서 4를 강조해서 컴백하게 됐다.”(강승윤)

▲ YG에서 이례적인 초고속 컴백이다. 이유가 있나?

“이렇게 빠르게 컴백할 수 있던 이유는 뱉어놓은 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팬과의 약속들이 크게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여태껏 데뷔한 후 꾸준히 곡 작업을 해왔다. 공백기 때도 계속 작업실에 나가서 작업을 해왔다. 이번 곡도 최근에 만들어진 곡도 아니다. ‘릴리 릴리’보다 먼저 데모를 만들어놓은 곡이었다.”(강승윤)

▲ ‘릴리 릴리’ 떄 분위기나 장치가 신곡에 옮겨온 느낌이다.

“‘릴리 릴리’ 활동을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릴리 릴리’가 여름이랑 잘 어울리는 곡이다. 시원한 분위기의 노래를 실제 계절과 맞게 활동하고 싶었다. 여름이랑 어울리는 곡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갈망이 지금의 곡 분위기를 만든 것 같다. 이번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강승윤)

▲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기뻤던 순간.

“지난 3년이 인생에서 봤을 때 긴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다사다난하긴 했다. 또 긴 공백기과 어려가지 일도 있었다. 행복한 일을 먼저 꼽는 다면 아무래도 데뷔했던 순간이다. 반면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공백기였다. 긴 공백기동안 개인 활동은 있었지만 위너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못하고 팬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저희끼리도 내일이 막막하다는 느낌이 있었다.”(강승윤)

“저 역시 공백기가 힘들었던 순간이다. 저 같은 경우는 나이가 좀 있다. 짧은 공백도 아닌 1년 반이나 쉬었을 때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나이가 차면 좀 그렇지 않냐. 슬프다. 그런 나날들이 가장 힘들었다. 기뻤던 순간은 ‘릴리 릴리’ 컴백했을 때다. 재정비해서 나왔을 때 잘 안됐더라면 많이 무서웠을 것 같다. 다행히 잘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순간이 디딤돌이라고 생각하고 한발 더 나아가는 위너가 됐으면 좋겠다.”(김진우)

“몸이 힘든 건 사실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다. 정신적인 게 진짜 힘들다. 음악을 들려주고 싶기 때문에 작업을 미친 듯이 하는데 이 행위가 막연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다. 당장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지만 못 들려줄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우울했다. 반면 기뻤던 순간은 저희의 노래를 듣고 ‘치유를 받았다’ ‘위로 받았다’ 등의 말을 들을 때였다.”(송민호)

“힘든 순간은 멤버들과 공통된 부분이 있다. ‘릴리 릴리’ 뮤직비디오를 LA에서 촬영했는데 사실 힘들었다. 현장 정리가 잘 되지 않기도 했고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촬영했다. 당시 멤버들이 예민하기도 했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쳐있던 상태였다. 팬분들도 ‘릴리 릴리’ 나오기 전에 엄마만큼 저희 걱정을 많이 했을 거다. 이분들을 보고 어떠한 순간이 와도 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이승훈)

▲ 새 앨범에서 청춘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한 이유가 무엇인가.

“아무래도 직업 특성상 100% 자유는 없다. 거기에서 나오는 자유를 희망하는 메시지가 내포돼 있는 것 같다.”(이승훈)

“직업 특성상 또래 친구들과 다르게 일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일상적으로도 또래 친구들이 노는 문화들을 크게 접하지 못한다. 어쨌든 꿈꾸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저희의 젊은 날을 ‘열정적으로 살았구나’라고 되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강승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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