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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뷰] '성추행 피해 주장' 배우 "전문가임에도 막상 당하니 패닉"
뉴스| 2017-10-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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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영화 촬영 도중 조덕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배우 A씨가 자신의 피해가 다른 이들과 같음을 밝혔다.

공동대책위원회의(공대위)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남배우 성폭력 사건 항소심 유죄판결 환영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인섭 변호사와 연대발언을 위한 5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 1시간 전까지 참석 여부를 고민하던 A씨는 결국 불참했다.

이날 준비됐던 A씨의 심경 전문은 대독됐다. A씨는 글을 통해 "나는 경력 15년이 넘는 연기자다. 연기와 현실을 혼동할 만큼 미숙하지 않고 촬영 현장과 돌발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전문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촬영 현장에서 성폭력을 당하게 되자 패닉에 빠져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됐다. 왜 성폭력 피해자들이 신고나 고소를 망설이는지 알게 됐다"면서 자신이 받은 피해 역시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과 동일함을 설명했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대 여성배우 A씨의 상의를 찢고 바지에 손을 넣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조덕제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지난 13일 열린 항소심에서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하지만 조덕제는 혐의를 부인하며 상고장을 제출했고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익명으로 알려졌던 이 사건의 인물이 자신이라고 밝히며 “옷을 찢은 건 감독과 A씨와 합의된 사안”이라며 자신이 결백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조덕제와 A씨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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