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한미군 기지가 조성 중인 평택의 경우, 성주에서 북서쪽으로 직선거리로 160㎞ 떨어져 있어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민간 학자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13일 공개됐다.
사드 미사일의 최대 사정거리는 전방으로 120도 범위에서 200㎞, 후방으로 100㎞로 평가된다.
그러나 요격 가능고도(40∼150㎞)와 적의 탄도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면 상황에 따라 사거리 안으로 들어온 적의 미사일이라도 요격이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대 장영근 교수는 북한이 백두산 인근에서 평택을 향해 노동미사일을 쏠 경우를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노동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기까지 203초가 걸린다면서 이 시간이면 이미 평택을 향한 노동미사일의 고도가 40km 이하로 떨어져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남한 면적의 1/2∼2/3를 커버하지만 구체적인 요격 가능 범위는 보안상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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