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3ㆍ1독립선언서에 서명했던 이종훈(李鍾勳ㆍ1856~1931)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1883년 동학에 입도한 선생은 1894년 동학농민전쟁 2차봉기 과정에서 북접 지도자로 성장했고 1905년 12월 천도교가 창건되는 과정에 적극 참여해 중앙교단의 고위 간부직을 역임했다.
1919년 2월 25일 권동진, 오세창을 만나 독립선언 참가 제의를 수락한 선생은 민족대표 33인 중 최고령자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했고, 3월 1일 민족대표들과 함께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뒤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교단 원로로서 천도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민족운동에 참여한 선생은 1922년 7월 천도교 혁신파를 중심으로 결성된 지하 독립운동조직 고려혁명위원회의 홍병기 위원장, 최동희 부위원장과 함께 러시아의 후원을 받아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고려혁명위원회는 이후 고려혁명당으로 이어져 만주의 정의부를 중심으로 전개된 무장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 연대를 모색하다가 1926년 12월 조직이 발각되면서 활동을 중단했고, 선생은 1931년 5월 2일 76세를 일기로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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