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총기사건 김상병, 경찰로부터 ‘훌륭한 해병’ 칭찬
뉴스종합| 2011-07-05 18:30
해병대 소초 내무반에서 총기 사건을 일으킨 김모 상병(19)이 불과 몇 달전에 경찰로부터 ‘훌륭한 해병’이라는 칭찬을 들었던 것으로 5일 뒤늦게 밝혀졌다.


국방부가 이날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제출한 ‘사고원인 및 경위’란 제목의 자료에서 따르면 김 상병은 지난 4월 서울 신촌 인근에서 고교생 몇 명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것을 목격하고 이들을 타일러 경찰에 인계했고, 경찰은 소속 부대에 “훌륭한 해병”이라고 칭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단의 의협심을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김 상병은 해병 2사단에 배치되기 전 포항의 교육훈련단 신병훈련 과정에서 시행된 인성검사에서 성격이상 증세가 식별됐으나 그대로 현역 입영돼 입영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료에는 “소초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다혈질이고 불안정한 성격과 임무 부여 때 게으르고 귀찮아하면서 오전 취침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니는 등 이상 징후를 보여왔다”고 적혀 있다. 소초장인 모 중위는 김 상병에 대해 “훈련소에서 실시한 인성검사 결과 불안, 성격장애, 정신 불안 등이 확인돼 지난해 9월7일 소속 부대 전입 후 특별 관리대상으로 관리해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병대는 오는 31일까지 전 부대를 대상으로 정밀진단을 실시해 관심 병사 관리및 복무 부적합자 처리 강화, 구타와 가혹행위 근절, 상·하 간 신뢰구축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대우 기자@dewkim2>김대우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