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팁 좋아하는 北…변종 사회주의?
뉴스종합| 2011-08-03 16:49
북한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에게 북한 당국이 이색 수칙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북한 관광을 담당하고 있는 상하이진장(上海錦江)여행사는 북한관광수칙 몇가지를 공개했다. 가장 첫번째로는 남한 주민의 북한 관광을 명확히 금지함과 동시에 운전사ㆍ안내원 등에 대한 팁을 명문화했다. 또한 아리랑 공연을 필수 관람사안으로 지정했고 달러 및 유로화, 위안화 사용을 환영하고 또한 망원렌즈 카메라를 소지하는 것을 금지했다.

일단 제 1수칙인 ‘남한 여권소지자는 여행 신청을 할 수 없다’와 제2수칙인 ‘남한 주민을 제외한 홍콩, 마카오, 대만 등 모든 나라의 사람은 여행에 참여할 수 있다’는 남한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이 그대로 표출돼 있었다.

또한, 팁의 명문화는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이 식량난 등 경제사정 악화로 돈벌이에 부쩍 신경쓰고 있음을 느끼게 만드는 대목이다..

또한, 여행사는 여행자들에게 배포한 안내서에서 여행객들이 탑승하는 운전기사에 감의 표시로 담배를 선물하고 관광코스마다 안내를 맡은 담당자들에 팁을 제공하는 것은 조·중우호를 표시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조·중 우의탑과 만수대 김일성 주석 동상 앞에서는 의무적으로 1인당 20위안(3300원)짜리 꽃 한 송이 이상을 구입해 헌화하도록 했다. 아리랑 공연은 입장료가 무려 800위안(13만원)에 달하지만 의무적으로 관람하도록 돼 있다. 이는 단체여행 경비 이외의 별도 비용이다.

외국인이 사용해서 환영받는 화폐로는 유로화가인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와 위안화도사용 가능하지만 북한 화폐는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북한을 다녀온 한 인사는 이에 대해 최근 유럽인들이 북한을 관광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으며 유럽 일부 국가들과 북한의 경제협력이 비교적 활발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북한에서 휴대전화를 제외한 카메라, 캠코더 등 웬만한 전자기기를 모두 소지할 수 있지만 취재용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는 금지됐다. 북한이 공개하고 싶지 않은 장면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