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귀국길 김정일, 3개월만에 중국 방문
뉴스종합| 2011-08-26 09:03
러시아 방문을 마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러시아-중국 국경을 넘어 중국 동북 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5월 방중에 이어 3개월만의 중국 방문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께서 8월25일 러시아 시베리아 및 원동지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중화인민공화국 동북지역을 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 당일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이번 방문을 ‘잠깐 들르는 것(stopover)’으로 표현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 이유와 일정은 여전히 미지수다.

먼저 김 위원장이 지름길을 택해 돌아가려는 ‘단순 경유’ 목적에 가장 무게가 실리고 있다. 왔던 길을 돌아가지 않고 만주횡단철도(TMR)을 이용하면 약 1500㎞를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중이 탄탄한 북중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정일 특별열차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야기되고, 외교적 관례로 볼 때도 특정국을 방문하면서 인접국을 경유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원만한 북중관계를 토대로 중국이 이에 적극 협력했고, 김 위원장도 중국을 들러 러시아 방문 성과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김 위원장이 그에 상응하는 중국 수뇌부를 만나거나, 수행원 중 실무 고위직이 비슷한 위치의 중국 고위직을 접견해 방러 성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환영연회에 참석하고 난 뒤 귀국길에 올랐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