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탈북자 사살까지 하는 이유는? 포상금 때문
뉴스종합| 2011-11-07 11:09

북한 당국이 탈북한 주민을 현장에서 사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동안 뇌물을 받고 탈북을 눈감아오던 북한 군인들이 최근에는 당국으로부터 뇌물 액수를 웃도는 포상금을 받기 위해 거리낌 없이 총을 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회장은 “지난달 22일 오후 양강도 혜산 부근에서 40대 탈북남성이 압록강을 건너 중국 쪽 도로에 올라섰다가 북한 경비병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을 우연히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남자가 숨진지 30여분이 지나 중국 공안들이 와서 조사했다. 북쪽에서 중국 사람을 쏠 수는 없으니 북한 사람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지 사살은 김정은이 후계상속을 약속받은 지난해부터 발생해왔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북한이 탈북자 단속에 대한 방침을 바꾼 후 현지 사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북한 군인들이 탈북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탈북을 눈감아줬지만, 최근에는 당국에서 탈북자 사살시뇌물 액수를 웃도는 포상금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되자마자 인민보안부, 국가안전보위부 등 공안기관 업무에 깊숙히 개입하면서 탈북자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문제에 북한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는 중국도 최근 북중 국경지대에 탈북자를 막기 위한 철조망을 꾸준히 건설하고 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