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민간부터…” 남북 무게중심 다시 ‘화해’ 모드로
뉴스종합| 2011-11-28 11:22
정부 당국자 물품지원 방북



정부 당국자가 민간이 북한에 지원한 물품이 제대로 배분됐는지를 확인키 위해 방북 중이다.

북한이 남한 정부 당국자가 포함된 방문단의 방북을 승인하면서 남북관계의 무게 중심이 ‘화해’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조중훈 통일부 인도지원과장은 지난 25일 베이징을 통해 방북, 평화대사협의회가 평안북도 정주시에 지원한 밀가루 300t이 제대로 분배됐는지 확인 중이다. 조 과장은 29일 귀국한다.

정부 당국자가 북에 지원된 물품이 제대로 배분됐는지를 확인키 위해 방북한 것은 대북 제재 방안인 ‘5·24조치’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정부 안팎에선 남북 교류와 관련, 취임 초기부터 ‘유연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왔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노력에 북한이 성의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남북관계를 ‘대화 분위기’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북한은 최근 연평도 포격 1년을 기해 실시한 남측의 군사훈련과 관련,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북은 또 여전히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선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 주장하고 있고,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서도 민간인 사망에 대해서만 ‘유감’이라고 밝혀둔 상태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