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美대북대표 한·일·중 순방…6자회담 탄력?
뉴스종합| 2011-12-06 11:20
데이비스 7~11일 訪韓



북핵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가 이번주 회동한다. 지난 10월 2차 북·미 대화 이후 소강상태였던 북핵 6자회담 재개 논의가 다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7~11일 서울을, 13일까지 일본 도쿄를, 15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한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번 방한 중 한국 측 수석 대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다. 이번 회동은 데이비스 신임 대표의 첫 순방에 해당한다.

서울 회동에선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중단과 관련한 유연성 조치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최근 비핵화 사전조치에 사실상 거부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따라서 대북 압박책과 대북 유연책이 조화를 이뤄야 UEP와 관련한 실질적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비핵화 사전 조치를 완전히 수용할 가능성이 적다는 현실을 고려해 보다 유연한 접근을 위한 주변국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이번 데이비스 대표의 순방 의미에 담기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 남한은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고, 북한은 김일성 생일 100주년을 맞아 ‘강성대국 원년’을 선언했다. 미국 역시 대선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이 예정돼 있어 올해 안에 후속 대화 동력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북한의 UEP와 관련한 논의가 장기간 공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북한 측의 성의있는 태도 변화가 없다면 한·미가 보일 수 있는 유연성의 한계도 분명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구체적으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전제로 비핵화 사전조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북미 대화가 연내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