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南, 이산가족 상봉 북측 실무접촉 제의(종합)
뉴스종합| 2012-02-14 15:55
14일 통일부는 오는 20일 개성이나 문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북측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제의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성사되고 나아가 이산 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포함한 남북 간 인도적 현안을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총재는 “봄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뜻을 담아서 보냈고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3월 봄에 상봉이 이뤄졌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무접촉이 성사되면 올해 봄 이산가족 상봉과 이후 상봉 정례화 문제가 최우선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매개로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천안함ㆍ연평도 사건과 금강산관광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포괄적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 정부 들어 이산가족 상봉은 2009년 9월과 2010년 10~11월 단 두 차례 이뤄졌다.

남북은 2010년 10월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문제를 협의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같은 해 11월25일 차기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북측이 회담 개최 이틀 전에 연평도 포격도발을 일으키면서 회담이 불발됐다.

<홍석희 기자 @zize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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