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사에 최영진 전 UN특별대표가 내정됐다.
정부는 최근 사퇴한 한덕수 전 주미 대사 후임으로 최 전 특별대표를 내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최 신임 주미대사 내정자는 서울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77년 주 세네갈 대사관에서 2등 서기관으로 외교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최 대사 내정자는 이후 주미 대사관 경제참사관과 외부부 국제경제 국장, 외교정책실장 등을 지낸데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차관을 역임햇다. 최 대사 내정자는 2005년 외교부를 떠나 반기문 사무총장으로부터 코트디브와르 유엔특사로 임명돼 지난해 말까지 특사로 일해왔다.
최 대사 내정자는 외교통상 및 다자외교 분야 전문가로 한미동맹 강화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된 현안 조율에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 신임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은 오늘 미국 측에 요청했다"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조속히 임명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선임 배경과 관련, “여러가지 다양한 양자·다자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전문 직업 외교관”이라며 “주유엔 대사를 마치고 코트디부아르 담당 유엔 특별대표로 내전 종식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