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연평도 포격 주도 北4군단장, 김격식에서 변인선으로 교체
뉴스종합| 2012-03-06 13:42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인민군 김격식 전 4군단장이 교체된 사실이 북한 매체에 의해 확인됐다.

6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변인선 4군단 사령관, 양영철 사단장, 김경수 연대장, 윤영식 여단장 등은 전날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최근 인천의 한 군부대가 김정일, 김정은 부자 사진에 전투구호를 붙인데 대해 비난했다.

4군단 사령관으로 김격식이 아닌 변인선이 등장함으로써 김격식이 교체됐음이 확인된 것이다.

북한 4군단은 황해도와 북방한계선(NLL) 등 서해지역을 담당하는 부대다.

변인선은 2010년 10월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12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국가장의위원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변인선은 방송에서 “우리 군단 장병들의 심장마다에는 이명박 역적패당에 대한 치솟는 증오와 복수의 일념이 펄펄 끓어 번지고 있다”며 “청와대이건 인천이건 다 불바다에 잠기고 역적패당은 단 한 놈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평도 포격도발을 지휘했던 포병연대장이라고 소개한 윤영식은 “그때 연평도뿐 아니라 인천과 서울의 청와대까지 불벼락을 들씌우지 못한 것이 한”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격식은 4일 노동신문에 ‘조선인민군 장령(장성) 김격식’ 명의로 기고한 ‘적들은 우리의 타격권 안에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인민군장병들은 우리의 최고 존엄을 자신의 생명보다 더 귀중히 여기고 있다”면서 “연평도 불바다와는 대비도 되지 않을 강력하고 무자비하며 섬멸적인 징벌을 안기고야말겠다”고 위협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부장관, 정승조 합참의장 등의 실명을 거론한 뒤, “우리의 최고 존엄을 털끝만치라도 건드린 놈들은 단단히 명심하라. 네놈들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며 “네놈들이 서울에 있다고 해서, 미제 상전의 뒤에 숨어있다고 해서 우리의 철추를 피하리라고는 생각지 마라”고 비난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