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한미 북한 장거리 미사일 궤도추적 어떻게 했나...긴밀한 협조
뉴스종합| 2012-04-13 11:00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13일 오전. 우리 군은 로켓의 발사에서부터 추락 과정까지 모두를 한눈에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한미 양국 정보당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탐지하기 위해 조기경보위성(DSP)과 최첨단 이동식 레이더인 SBX-1(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 이지스구축함 등 정보자산을 총동원했다.

군당국은 지난 11일 북한이 광명성 3호를 운반할 은하 3호 장거리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자 미사일 추적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단계 격상하고 정보분석 요원을 증강하는 등 대북감시를 강화해왔었다.

특히 미측은 주일미군에 배치된 RC-135(코브라 볼) 정찰기를 서해 상공에 투입, 미사일 발사시설을 정밀 감시했다. RC-135 정찰기는 적외선 센서와 광학카메라 등 지상 시설을 감시하는 첨단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우리군의 13일 오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미군 정찰기 등으로부터 발사 관련 정보를 제공받은 후 서해상에 파견된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이 처음으로 로켓 발사 및 그 궤적을 탐지 추적했으며 율곡이이함도 궤도추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은하 3호 로켓은 발사후 1~2분 만에 1,2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은채 폭발해 백령도 상공 151km 지점에서 낙하하기 시작, 20여개 조각이 평택에서 군산 서방 서해 100~150km 서해해상에 추락했다. 일부는 북한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우리측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군당국은 현재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실패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염 잔해물 낙하지점 등에 대해 잔해물 을 수색작업을 진행중이다. 잔해물이 물속에 가라앉았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