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日, 주한대사 귀임 조치...한일관계 진정국면?
뉴스종합| 2012-08-22 15:03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일본 정부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귀국 조치시켰던 주한 일본대사를 귀임시켰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 대사를 귀임토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본국으로 불러들인지 12일만이다.

일본은 지난 2005년 3월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독도가 일본영토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당시 주한대사를 소환했다가 12일만에 복귀시킨 바 있다.

한편 일본이 전날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주재로 연 독도 관련 각료회의에서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제안 외에 한일 통화스와프 중단, 한국 국채 매입 계획 철회 등 추가조치를 내놓지 않은데 이어 무토 대사를 귀임시키면서 독도 문제를 계기로 악화일로로 치닫던 한일관계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한일 외교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주한대사를 귀임시킨 것은 한국과의 외교소통 수준을 정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9월 정기인사 때 무토 대사 후임으로 벳쇼 고로(別所浩郞) 정무 담당 외무심의관을 내정하기로 했다. 벳쇼 심의관은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국제협력국장·종합외교정책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차기 외무차관과 주중대사 물망에도 올랐던 중량급 인사다.

일본 언론은 벳쇼 심의관 내정에 대해 “차관급 인사를 기용함으로써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