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노다, “MB 독도 방문은 내정 문제 영향”
뉴스종합| 2012-08-26 15:27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문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내부 정치적 문제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파문이 예상된다.

일본 현지 언론은 26일 노다 총리가 전날 일본 노조단체인 렌고(連合)의 고가 노부아키(古賀伸明)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자세에 대해 “내정 문제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친형이 구속되는 등 정권 기반이 흔들리자 이 대통령이 독도 문제를 정권 부양에 이용하고 있다는 견해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임기말 레임덕에서 탈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것으로 청와대의 추가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다 총리가 일본 국회에서 이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상당히 상식에서 일탈하고 있다. 사죄와 철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청와대는 “말 같지 않은 주장에 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한 바 있다.

노다 총리는 이와 함께 독도 문제에 대한 향후 대응 방침과 관련해 “냉정하고 의연한 태도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총리의 내외신 기자회견은 노다 총리가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영토와 영해를 수호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입장 천명을 총리 자신이 선두에 서서 하겠다는 생각하에 기자회견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노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역사적 법적 근거 없이 힘으로 독도에 대한 불법점거를 시작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