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김정은, 가정집 돌며 성냥 대신 준비한 선물은
뉴스종합| 2012-09-05 14:53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일반 가정집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이 가정집을 방문한 것은 최고지도자 지위에 오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과 리설주는 북한이 올해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에 맞춰 꾸민 평양 만수대지구 창전거리에 입주한 평양기계대학 교원, 도시미화사업소 노동자, 신혼부부 가정 등을 찾았다.

김 제1위원장은 가정집을 방문해 “새집을 찾아갈 때는 성냥을 가지고 가는 것이 우리 풍습이지만 성냥만 들고 올수 없어 가정용품들도 마련해가지고 왔다”며 생활용품과 세계명작동화집 등을 선물했다. 리설주는 직접 만든 음식을 싸들고 와 전달하고 조리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각 방을 둘러보고 수돗물을 틀어보는 등 주거환경을 점검했다.

김 제1위원장은 한 노인의 손을 잡고서는 “앓지 말고 건강하여 노동당시대에 장수하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정은의 이 같은 행보는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들과 거리를 둠으로써 권위를 세우려한 것과 달리 스킨십을 강화해 인민친화적인 리더십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 절대시하고 당과 국가의 모든 시책이 인민을 위해 실시되는 것이 우리나라 사회주의제도”라며 “이 현실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봤다면 얼마나 기뻐했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