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中 대사 외교부 방문...중국 선원 사망 항의
뉴스종합| 2012-10-17 10:44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는 17일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안호영 제1차관을 만나 중국인 선원이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우리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진 사고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다. 중국 대사관측에 따르면 장 대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측의 과잉단속에 대한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주한 중국대사관이 신중하고 철저한 조사와 함께 중국 선원들의 법적 권리 보호와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중국대사관은 공고를 통해 “한국 해경의 폭력적인 법집행이 우리 어민의 사망을 초래한 것에 대해 한국에 강렬한 불만과 항의의 뜻을 전했다”며 “엄정하게 사건을 조사해 빨리 중국에 조사와 처리 결과를 통보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 반드시 문명적인 법집행을 함으로써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철저히 막는 한편 중국 어민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같은 중국측의 태도에 대해 불법조업하던 중국 선원이 흉기를 휘두르고 강하게 저항하는 등 우리 해경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사고라는 점을 설명한 뒤, 항의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초보적인 귀책사유가 우리에게 있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항의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계 당국이 관련 법규에 따라 조사를 마친 뒤 사후처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