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안보리 이사국 선거, 日도 한국 지지했을까
뉴스종합| 2012-10-19 12:02
한국이 사상 두 번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으로 불편한 관계에 놓인 일본이 누구의 손을 들어줬는지도 관심사다.

일본은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 발언 이후 ‘보복 카드’로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통화스와프 및 국공채 매입 중단 등과 함께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막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한국이 대규모 스포츠행사와 국제행사를 독차지하고 유엔 사무총장까지 배출했으면서 안보리 진출까지 노린다는 국제사회의 견제 심리 속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인 캄보디아와 개발도상국을 대표해 동정론을 호소한 부탄을 상대로 전방위 외교전을 펼치던 외교당국으로서는 우려할 만한 대목이었다.

현재로선 투표가 무기명으로 진행된 만큼 일본이 누구에게 표를 줬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에 뒤이어 2015~2016년 안보리 진출을 노리고 있는 마당에 한국을 선택하지 않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외교가 안팎에서는 일본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방해할 경우 유엔 개편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는 일본에 대한 지지와 연계시키겠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가 시사한 게 나름 효과를 봤을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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