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탈북단체 “빗속 삐라 살포 강행” 北 타격할까?
뉴스종합| 2012-10-22 08:33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탈북자 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연)는 22일 북한의 임진각 타격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북 전단지인 ‘삐라’를 예정대로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북민연 소속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이날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 왔을 때는 밥 얻어먹으려고 온게 아니다”며 “국민들의 자유통일에 대한 염원과 3대세습의 진실을 알릴 사명이 있기 때문에 오전 11시 예정대로 전단을 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진각을 비롯한 전국에 비가 오는 등 기상조건이 좋지 않은 것과 관련, “전단은 구름 위로 올라가 바람을 타기 때문에 비보다는 바람의 방향이 중요하다”며 “전단 살포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북한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할 경우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협박한데 대해서는 “그동안 비공개로 보낸 전단이 주민들에게 전달되면서 체제 유지에 실질적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김정은 역시 김정일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당국도 전면으로 싸워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껏해야 개인에 대한 테러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최근 검찰 조사결과, 탈북자 위장 간첩으로부터 암살 등 테러목표로 지목되기도 했었다.

한편 북한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는 지난 19일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계획과 관련해 ‘공개통고장’을 발표하고 “임진각과 그 주변에서 사소한 삐라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서부전선의 경고 없는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