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삐라 살포는 남한정부가 고안한 북풍 조작”
뉴스종합| 2012-10-23 09:44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에 대해 남한 정부가 직접 고안한 계획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새로운 북풍 조작을 노린 호전적 객기’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를 비롯한 어중이떠중이들을 내몰아 감행하려는 반공화국 삐라 살포놀음은 결국 충격적 사건을 도발해 ‘북풍’조작에 써먹으려는 보수 당국에 의해 직접 고안됐다”며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주도 밑에 벌어지는 계획적인 반공화국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조선 서해 우리측 해역에서 정상적 어로작업을 진행하던 어선들에 포사격을 해대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며 “10월에 들어와서는 우리의 최고 존엄을 악랄하게 헐뜯고 모독중상하는 내용의 반공화국 삐라들을 우리측 지역에 살포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대세에 역행해 대결과 전쟁만을 고취하는 괴뢰군부 호전세력을 비롯한 보수집권세력에게는 앞날이 없다”며 “도발에 광분해 새로운 ‘북풍’조작에 날뛰면 날뛸수록 드러날 것은 저들의 모략적이고 음모적인 흉심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19일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 ‘공개통고장’을 통해 탈북자 단체들이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할 경우 그 일대에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으며 실제 21일부터는 최전방 견인포와 자주포 포신을 개방하는 등 도발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경찰과 군 당국은 북한의 실제 도발 가능성 등을 우려해 탈북자 단체들의 임진각 진입을 통제했으며 탈북자 단체들은 강화도로 자리를 옮겨 전단 12만장을 배포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