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김정은, “수령에 충실치 못한 군인 필요없어”
뉴스종합| 2012-11-02 10:14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찾아 “노동당과 수령에 충실하지 못한 군인은 필요 없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김 제1위원장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 열린 김일성·김정일 동상 제막식에서 “당과 수령에게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군사가다운 기질이 있고 작전전술에 능하다고 해도 우리에겐 필요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월 리영호 전 군 총참모장 숙청 이후 동요하는 군 민심과 잇단 인민군 병사의 귀순 등 군부내 이상기류를 단속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김 제1위원장과 리 전 총참모장의 모교이기도 하다.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은 조선중앙TV가 12분 분량으로 편집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모시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돌 성대히 기념’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통해 확인됐다.

김 제1위원장은 “역사적 경험은 당과 수령에게 충실하지 못한 군인은 혁명군대 군인으로서의 자기 사명을 다할 수 없으며 나중에는 혁명의 배신자로 굴러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총 쥔 혁명가의 근본징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는 모든 학생들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최고사령관과 뜻과 정을 영원히 같이 하며 우리 당만을 믿고 끝까지 따르는 신념의 인간, 양심의 인간, 의리의 인간들로 준비시켜야 한다”며 “인민군 지휘성원들은 누구보다도 신념이 투철하고 양심이 순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앞서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설립 60주년을 맞아 김정일 훈장을 수여하고 이 대학 연구원에 김정일군사연구원 명칭을 부여한 바 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