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21日 백두산 폭발?" 北주민들도 지구멸망에 울상
뉴스종합| 2012-12-20 18:37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고대 마야 달력이 2012년 12월 21일을 마지막으로 끝난다며 세상의 종말이 올 것이라는 지구멸망설 화제가 되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 또한 종말론에 대한 걱정에 울상인 모양이다.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9일 북한 백두산 화산 폭발설부터 소행성 충돌까지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한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2월 21일 백두산 화산이 폭발한다는 소문이 퍼져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북한 절반이 하늘로 날아간다는 황당한 말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과학자들이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을 증명했으며, 북한 정부가 이를 감추고 있다는 말도 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이미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비해 인근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는 소문이 있다”며 “우리는 아무런 대책이 없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산 폭발 외에도 행성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청진, 함흥을 비롯한 대도시에 퍼졌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지구멸망의 내용을 담은 영화 ‘2012’ DVD가 불법 유통돼 이러한 소문이 도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지구멸망설이 퍼지고 있긴 하지만 주민들 사이 실제로 큰 혼란이 이는 것은 아니라며 김 위원장 추모기간에 괜히 잘못 걸려들지 않으려 모든 주민들이 언행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double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