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朴 당선인, 오늘 中 특사 접견...우호적 분위기 기대
뉴스종합| 2013-01-10 08:2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중국 정부 특사로 한국을 방문한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접견한다.

장 부부장은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으로 차기 외교부장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량급 인사다.

장 부부장은 박 당선인을 만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 당선인은 장 부부장과의 접견에서 북한의 지난달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대북정책 협력방안과 한중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접견은 박 당선인이 지난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단을 만났을 때보다 한결 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일본 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선 한일관계와 관련해 국민정서에 맞는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며 역사를 직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일본의 우경화와 과거사에 대한 태도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최근 한국 법원이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중국인 류창씨의 일본 인도요구를 거절하는 결정을 내린 것도 우호적 분위기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미국 및 중국과 조화롭고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야한다면서 한·중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일본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측이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한·중 양국이 공동대응하자는 입장을 내비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유일호 비서실장과 조윤선 대변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의 윤병세 위원이 배석한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