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朴당선인 中특사 접견…4강 외교 본격화
뉴스종합| 2013-01-10 11:07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중국 정부 특사로 한국을 방문한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접견한다. 장 부부장은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으로 차기 외교부장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량급 인사다.

장 부부장은 박 당선인을 만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 당선인은 장 부부장과의 접견에서 북한의 지난달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대북정책 협력방안과 한ㆍ중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접견은 박 당선인이 지난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단을 만났을 때보다 한결 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일본 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선 한ㆍ일관계와 관련해 국민정서에 맞는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며 역사를 직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일본의 우경화와 과거사에 대한 태도 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최근 한국 법원이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중국인 류창 씨의 일본 인도요구를 거절하는 결정을 내린 것도 우호적 분위기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에 미국 및 중국과 조화롭고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한·중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