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차 핵실험 뒤 첫 현지시찰로 군부대를 선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원수께서는 오중흡 7연대 칭호를 수여받은 조선인민군 제323부대를 시찰했다”며 “현지에서 군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인 항공군대장 리병철과 군부대 지휘관들이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의 정확한 시찰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 12일 3차 핵실험 이후 언론을 통해 공개된 첫 현지시찰이다.
김정은은 제323부대 직속중대에는 쌍안경과 자동보총, 관하 부대에는 쌍안경과 자동보초, 기관총을 기념품으로 선물하고 장교와 중대 군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정은은 혁명사적 교양실과 군인회관, 도서실, 내무반 등을 둘러본 뒤, “사랑하던 군인들이 늘 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야 시간을 냈다”며 “군인들을 만나니 정말 기분이 좋다.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가신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훈련장에 들러서는 “군인의 첫째가는 임무는 훈련을 잘하는 것”이라면서 “훈련을 강화하는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하며 특히 그 어떤 전투임무가 맡겨져도 원만히 자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만능병사들로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방문했던 제323부대는 항공 및 반항공군 소속 부대라는 점에서 일각에선 미사일부대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