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보유 주식 없다던 김병관, 주식 보유 정황 드러나자 “인정”
뉴스종합| 2013-03-19 14:48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본인의 주식거래 내역은 없고 주식 보유는 하지 않고 있다”고 했던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실제로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 후보자가 보유한 주식은 미얀마 해외 자원개발 특혜 의혹을 받았던 비상장회사 KMDC의 주식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뒤 갖가지 의혹에 시달리다 현재까지 정식 임명되지 않고 있는 김 후보자는 이번 논란으로 또 한 번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는 형국이다.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김병관 후보는 19일 “2011년 5월 비상장주식 750주를 주당 4만원 선에 매입한 것이 맞다”며 주식 보유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또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자료를 준비하던 중 경황이 없어 자료 제출을 누락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그러나 “당시 3000만원 가량의 가치가 있던 이 주식은 폭락을 거듭해 현재는 당시 가치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친다”는 푸념도 털어놨다.

이런 해명과 하소연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주식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한 진술이 거짓임이 명백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후보자가 주식을 보유한 KMDC는 2011년 정부의 미얀마 자원개발업체 선정 당시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회사여서 논란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당시 이 회사는 우회상장을 통한 주가조작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KMDC는 비상장회사였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주식을 사기란 쉽지 않았다.

김 후보자 측 관계자는 이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위에 대해 “사회활동 중 지인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지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침해”라며 언급하지 않았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