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북한, 미사일 발사대에서 세워" 교토통신
뉴스종합| 2013-04-11 11:15
원산 지역으로 옮겨진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이 세워져 언제든 발사할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11일 "미사일에 발사대에서 세워져 상공을 향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이날 오전 이 사실을 정찰 위성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미사일 발사대가 상공을 향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를 끝냈다는 의미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리군 당국자는 "북한은 이미 연료주입을 끝냈기 때문에 언제든 발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실제 발사해야 발사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격납고에 숨겼다가 끌어내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 고도의 기만전술을 펼치고 있다"면서 "함경남도 일대에서 관측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TEL)도 수시로 장소를 옮겨가며 한ㆍ미 첩보망을 교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곧 발사할 것이라는 정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함경남도 지역에서 식별된 TEL 4∼5대도 수시로 장소를 바꾸고 있다”면서 “미사일 동향을 관측하는 한국과 미국의 피로감을 극대화하고 정보를 교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ㆍ미 군 당국은 이에 따라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ㆍ미는 군사위성과 고공전략 정찰기(U-2), 이지스 구축함,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 등 정보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미사일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3월 5일 북한 최고사령부의 성명발표 이후 워치콘을 한 단계 격상해 한ㆍ미 정보감시 자산을 증강해 운용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1일 개성공단이 잠정 중단된 책임은 자신들의 ‘존엄’을 모독한 남한에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개성공단 사태, 책임은 전적으로’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개성공업지구사업이 잠정 중지된 현 사태는 바로 남조선괴뢰패당이 가증되는 도발로 북남관계를 전시 상태로까지 몰아넣고는 갖은 고약한 입질을 다 해대며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초래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