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北 ‘미사일 도발’ 정국 장기화될 듯
뉴스종합| 2013-04-15 11:40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발사 등 미사일 도발 정국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당초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무수단 미사일을 비롯해 스커드미사일과 노동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현재까지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계기로 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없다”며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이 언제라도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미사일 발사 준비 등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감시를 늦추지 않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10일 이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계속 이야기를 해왔는데 벌써 닷새가 지났다”며 “예단할 수는 없지만 길게 끌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미 무수단 미사일에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했다면 1주일에서 최대 2주일가량 발사대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변인은 “10일 이전에 연료를 주입했다고 가정한다면 마음만 먹으면, 정치적 결단만 하면 언제든 발사할 수도 있다”면서 “연료를 주입한 상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한미 정보감시자산을 동원해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한국과 미국이 대화를 제의한 상황에서 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군절까지 미사일 발사 문제를 놓고 나름 고심을 거듭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