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북한 6자회담 나와라” 한중미 대북 대화 촉구 한목소리
뉴스종합| 2013-04-25 10:17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한국과 중국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물론 미국도 같은 입장이다.

우다웨이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한데 이어 24일 열린 윤병세 외교장관과 중국 측 왕이 외교부장 간 열린 한ㆍ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양국은 “북한이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윤 장관은 “북한이 한반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게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최근의 한ㆍ미의 대화 제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국, 북한, 미국 등 당사국들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다자 또는 양자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한반도의 긴장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창 중국 총리 역시 “중국은 시종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노력해왔고 이에 반대되는 행동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중앙(CC)TV가 보도했다.

미국은 이같은 한중의 노력에 대해 대환영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에는 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의 6자회담 제안에 대해 미국 측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인되면 언제든 대화에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23일에는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지원 식량이 주민들에게 간다는 확신이 있다면 식량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혀 “비핵화 진전 없이 지원은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중국과 한ㆍ미 세 나라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북한이 결국 6자회담으로 돌아올것이란 관측이다. 황요우푸 중국 민즈대학 교수는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부단히 펼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미 합동 독수리훈련이 끝나고 나면 북한이 강경발언을 이어갈 명분이 사라지고 대화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