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한국 강경 대응에, 한발 물러선 일본
뉴스종합| 2013-04-25 17:35
[헤럴드경제=원호연]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침략 부인 발언 등 일본의 잇딴 우경화로 인해 외교 갈등이 불거지자 일본이 한반 물러서는 분위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5일 오전 정례 회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가 일본의 중요한 인접국인 한국·중국과의 관계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역사 인식 문제를 외교·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국적인 관점에 따라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역사 인식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에 큰 손해와 고통을 줬고, 국내외의 모든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시한다는 입장은 이전 내각과 마찬가지”라며 “단편적인 발언이 아니라 전체적인 톤을 보고 우리의 역사 인식을 판단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25일 오전 김규현 외교부 제 1차관이 벳쇼 고로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 엄중히 항의한 직후에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 벳쇼 고로 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어느 나라든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경의 뜻을 표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옹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베 내각의 기본적인 입장은 신사 참배는 개인적 문제고 신앙의 자유에 속한다는 것”이라며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