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북, 경제건설과 핵무기 병진 노선 독려…박봉주 총리 발걸음 빨라져
뉴스종합| 2013-05-01 10:12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북한이 노동절을 맞아 경제건설과 핵무기 병진노선을 위한 노력 동원에 나서는 한편 임명 1개월을 맞은 박봉주 총리는 경제건설을 독려하기 위한 산업 현장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북한의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노동절인 1일 ‘강성국가 건설에서 선군시대 근로자들의 영웅적 기개를 높이 떨치자’란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 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을 관철하기위한 투쟁을 과감히 벌여 반미대결전과 강성국가 건설에서 근로자들의 기개를 남김없이 떨치자”고 강조했다.

특히 사설은 “군수공업부문 근로자들은 우리 조국을 핵 강국으로 빛내기 위한 투쟁에서 다시 한번 큰 걸음을 내 짚어야 한다”며 “정밀화, 소형화된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을 더 많이 만들고 핵무기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보다 위력하고 발전된 핵무기들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해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한편 총리에 임명된지 만 1달이 된 박봉주 총리는 전국의 경제 현장을 방문하며 경영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 총리는 29일 북한의 주요 석탄생산지인 평안남도 순천지구 청년탄광연합기업소를 찾아 생산 실태를 점검하고 사회주의경제관리의 요구에 맞게 경영전략을 옳게 세우고 기업관리, 노력관리를 합리적으로 짜고들어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3일 박 총리가 황해남도 해주시에 있는 비료공장과 채소온실, 청단군 청정협동농장 등에서 농사실태를 점검할 때도 협동농장이 선진영농방법을 받아들이고 분조관리제의 우월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동농장에서 분조는 기본적인 생산 단위이고 북한 매체는 올 들어 농장원들이

책임감을 갖도록 분조관리제를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 총리는 평안북도 룡천식료공장 지배인으로 일했고 당 경공업 부부장, 경제정책검열부 부부장, 내각 화학공업상을 역임해 ‘경제통’으로 꼽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박봉주 총리의 활동은 북한이 핵개발뿐 아니라 경제개발에도 매진하고 주민생활 향상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한미 군사훈련이 끝난 만큼 박 총리가 경공업, 농업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려고 더욱 활발히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37@her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