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한미 정상, 중·러에 對北공조 참여 압박
뉴스종합| 2013-05-08 11:05
한ㆍ미 정상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도 나서라고 입을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핵무기와 경제 병진 노선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6자회담 참여국과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인식”이라고 전제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건설적인 노력이 국제사회가 단합된 메시지를 보내는 데에 굉장히 긴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이 많기 때문에 동참이 필수적”이라며 중국의 대북 메신저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덧붙여 경제 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에 대해선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은 물론이고, G8 외무장관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때도 강력한 단호한 메시지가 들어가는 데 일조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북한이 핵무기가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다면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박 대통령과 나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을 포함한 전 국제사회가 분명하게 얘기했다”며 박 대통령의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현재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를 방문 중이다.

한ㆍ미ㆍ중 삼각 외교에 이어 한ㆍ미 양 정상이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핵 포기 등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고 6자회담 등 협상테이블로 북한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