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통일부, 9일 오전 10시 실무접촉 제안...장소는 개성에서 판문점으로 역제안
뉴스종합| 2013-06-07 17:17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북한이 오는 9일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한데 대해 날짜와 형식은 북한의 제안대로 하되 장소는 개성이 아닌 판문점에서 하자고 역제의했다.

통일부는 7일 오후 재개통된 판문점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류길재 장관 명의로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 부장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의 전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전통문에서 북측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남북 장관급 회담을 12일 서울에서 개최하자는 우리측 제안을 수용한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이 제의한 9일 실무접촉 개최에 동의했다.

다만 접촉장소는 개성이 아닌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하자며 오전 10시에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예정된 남북 장관급회담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것이 아니다”며 “시간적 여유나 남북 모두 개성보다는 판문점이 통행에서 편리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판문점으로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실무접촉 의제는 우리측이 제의한 남북 장관급회담 운영과 관련된 대표단 규모, 체류일정 등 행정적이고 기술적 사안이 될 것”이라며 “우리측에서는 통일부 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