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러셀 동아태 차관보 취임…“亞국가 미국 믿어도 좋다”
뉴스종합| 2013-08-07 11:10
“아시아 국가는 미국을 믿어도 좋다.”

오바마 2기 행정부의 동아시아 정책을 담당할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공식 취임 일성이다. 미국에 의해 세계 평화가 유지되는 ‘팍스아메리카나(Pax Americana)’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러셀 차관보가 전날 국무부 청사 내 ‘벤저민 프랭클린 룸’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주재한 가운데 취임 선서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취임 연설을 통해 “아시아 국가는 미국이 안보, 지적자본, 기술, 역동성과 창조성 등을 계속 제공할 것으로 믿어도 되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그에 대해 ‘그렇다(Yes)’고 답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나와 (국무부) 동아태국의 능력있는 직원을 믿어도 좋다”고 다짐했다. 미국의 외교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강조한 것.

러셀 차관보가 미국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는 것은 세계 경찰 노릇을 해온 미국의 지도력이 능력과 신뢰성 면에서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시퀘스터에 의한 국방예산 감축으로 미군의 전력개편이 불가피해지면서 동북아 지역 억지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