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언론, 류길재 장관 발언에 “정치적 도발”이라 비난
뉴스종합| 2013-10-01 20:34
[헤럴드생생뉴스]조선중앙통신을 비롯, 북한 매체들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향한 비난이 잇따랐다.

류 장관이 최근 경남대 특강에서 ‘부모가 자식을 설득하는 것처럼 북한을 우리와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끈질기게 설득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1일 조선중앙통신은 “동족과의 대화 마당을 ‘체제변화’, ‘제도전복’야망 실현을 위한 대결공간으로 악용해온 저들의 정체를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황당한 것은 북남관계를 ‘부모ㆍ자식’ 간의 관계로 보는 자가 남조선의 통일부 장관을 해먹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류길재는 푼수 없는 망언으로 북남 관계개선과 조국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염원에 도전한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류 장관이 지난달 25일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국제회의 연설에서 ‘북한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남북관계의 발전도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으며 ‘대결 속심을 감추기 위한 기만적 넋두리’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고약한 나발”이라며 “북남관계의 앞길에 계속 그늘을 던진다면 북남관계는 그야말로 완전 파국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역시 “북남관계를 악화시키기 위한 대결 문건”이라며 최근 정부가 공개한 ‘제2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안’에서 제1차 계획 중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추진 계획과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추진이 빠진 사실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조선은 중국 정부수립 64주년을 맞아 북중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민주조선은 이날 ‘광활한 미래에로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인민’이라는 개인필명의 글에서 “조중(북중)친선관계를 대를 이어 더욱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어 “조중친선관계의 공고발전은 지역의 평화와 안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긍정적 기여가 된다”며 “앞으로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 노력에 의하여 조중친선은 압록강의 흐름과 더불어 영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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