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리설주 포르노 처형설, 사실 아니다”
뉴스종합| 2013-10-08 08:52
[헤럴드생생뉴스] 일본 아사히신문이 고위출신 탈북자의 제보를 인용, 리설주 추문과 처형설을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리설주 추문과 관련된 은하수 관현악단과 왕재산 예술단의 멤버 9명이 총살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양에서는 아사히신문의 보도를 증명할 수 있는 사소한 소문이나 심지어 공개처형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8일 이와 관련, ‘리설주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단독 기사를 전재했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해외 근무 중인 여러 북한 출장자들의 경로를 통해 아사히 기사와 관련한 사실 여부를 끈질기게 추적했다. 통신원들은 평양이 진심으로 화를 낼 말한 거짓이라며 그 근거로 당조직부 소속 예술단 9명이 공개처형될 정도면 평양시민들이 대부분 알아야 하는데 전혀 모른다는 것, 왕재산예술단은 이미 2009년도에 해산됐다는 것, 은하수관혁악단은 김정일 시대의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을 대체하지만 과거에도 리설주와 전혀 관련 없는 클래식 악단이라는 것이다.

[사진=뉴포커스]

그러면서 통신원들 대부분은 이번 기사의 주요 내용이 2002년 “보천보전자악단 사건을 모방한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당시 보천보전자악단 내 남녀배우가 기쁨조 내규를 어기고 몰래 연애하다 들켜 자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에 격분한 김정일의 지시로 잔명했던 배우를 공개총살했다. 또한 그 사건을 계기로 보천보전자악단에 대한 당조직부 집중 검열 결과 보천보전자악단 주요 가수들인 전혜영, 김광숙, 리광숙, 조금희가 당 간부 자녀 결혼식장에서 노래를 부른 사실이 들통 나 전원 혁명화 처벌을 받았다.

보천보전자악단 배우들은 평안남도 양덕의 농장원으로 배치됐지만 중앙의 관심 속에서 호화 혁명화 처벌을 받는 정도로 그치고 말았다. 김정일은 말년에 선군정치 부각을 위해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을 내세우면서 보천보전자악단과 왕재산경음악단을 해산됐고, 이후 김정은 세습정치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모란봉악단과 은하수관현악단이 등장하게 됐다고 한다.

이어 뉴포커스 통신원들은 김정은이 아무리 일반인 여성과 연애결혼했다고 해도 수령 신비주의를 최우선하는 북한에서 리설주에 대한 당조직부의 과거검증이 고작 몇 년으로 한정 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리설주의 포르노 동영상 존재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존재를 북한 주민들 어느 누구도 몰랐듯 리설주의 과거에 대해서도 평양에서 솔직히 아는 간부가 없다. 한국 언론들에서 리설주의 고향과 부모의 직업까지 거론되는데 평양의 고위직들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통신원들은 은하수관현악단 배우 9명에 대한 공개처형은 평양에서 전혀 일어나지 않은 거짓이라고 한결같이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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