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우리 국민 이란서 스파이 혐의로 복역 중" 민주 박병석 외교부 질타
뉴스종합| 2013-10-14 14:21
[헤럴드경제 =원호연기자]우리나라 국민이 중동의 한 국가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국감 결과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14일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40대 김모씨가 중동의 한 국가에서 경찰서와 대사관 촬영 등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7년형을 받고 복역 중인데 외교부는 알고 있나”고 질의했다. 우리 국민을 체포 구금한 중동 국가는 이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구금 이후 변호사 선임 지원을 포함해서 영사 조력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실제 우리 국민이 이란에 구금돼 있음을 인정했다.

박 의원은 “주재국 우리 대사관은 우리 국민이 구금된 지 75일이 지나서야 해당국 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며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로 외교부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케네스 배씨 석방에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본받으라”고 조언했다.

윤 장관은 “국내에 주재하는 관련국 대사를 수차례 초치해 조속한 석방과 필요한 영사지원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최근 해당국 인사가 방한했을 때도 관련 사항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