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대마초와 강간약물에 취한 육군...매년 10여명 적발”
뉴스종합| 2013-10-17 14:44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군부대에서 마약을 소지하거나 복용해 마약사범으로 적발된 인원은 매년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김광진 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 부대 사병과 부사관, 장교 등 모든 직급에서 마약사범이 발견됐다.

일부 육군 장병들은 외부가 아닌 군부대 내에서까지 마약류를 반입해 소지하거나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과거 시중에 널리 유통된 ‘몰리’와 신종마약인 ‘엑시터시’, ‘대마초’, 그리고 암환자들의 진통제로 사용되는 ‘옥시콘틴’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환각성이 대마초보다 41배나 높은 신종마약 ‘AM-2201’ 등을 인터넷으로 구입해 군부대 내에 유통시켰다.

특히 강간약물로 불리는 ‘초강력 여성흥분제’와 ‘물뽕(GHB)’ 등도 포함돼 강간 및 성폭행 등 2차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총기나 화기를 사용하는 군부대 내에서까지 무분별하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마약류가 복용·유통되고 있다”며 “군부대 내 유입되는 각종 물자의 관리와 군 기강 해이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