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정부, 김경희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탈락에 무게
뉴스종합| 2014-03-13 18:18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제외됐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13일 “김경희의 탈락 가능성이 크다”며 “김정은과 갈등 또는 스스로 사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공개한 제13기 대의원 명단에는 김경희의 이름이 제285호 태평선거구에 올려져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 인물이 김정은의 고모가 아닌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제12기 대의원의 경우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는 평양에 해당하는 3번 선거구였고 또 다른 김경희는 260번 선거구였는데, 태평선거구가 평안북도 지역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다른 인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285호 선거구에 등재된 김경희는 김정은의 고모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김경희가 평북에서 대의원으로 입후보할 연관성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희는 현재 심장병 등으로 건강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대의원 배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제55호 은하선거구 김영남도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있어서 4월초로 예상되는 1차 회의에서 탈락 여부를 지켜봐야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조심스레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