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록히드마틴 “F-35 대당가격 900억원 정도 될 것”
뉴스종합| 2014-03-21 15:23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 미래 영공을 책임지게될 차기전투기(F-X)로 사실상 낙점된 F-35A 가격이 9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랜디 하워드 록히드마틴 F-35 한국사업 담당이사는 21일 입장자료를 통해 “록히드마틴은 F-35A의 대당 가격이 (2019년이면) 8000~8500만달러(860억~91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미국 국방부 F-35 프로그램 총책임자의 평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 F-35 프로그램 총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보그단 미 공군 중장은 지난 12일 호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9년이면 F-35A 기종의 대당 가격이 8000만~8500만달러에서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이사는 “대당 가격에는 전투기 동체, 엔진, 항전장비 및 임무체계가 포함된다”며 “다만 F-35 도입비용에는 전투기 대당 가격과 함께 군수지원, 예비 부품, 수리보수 지원장비, 훈련프로그램, 시뮬레이션 센터, 대체임무장비, F-35 운용 부대의 창설 및 운용기지구축 등의 비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하워드 이사는 이어 “록히드마틴은 F-35A를 최저가격으로 생산하고, 4세대 전투기 수준 가격으로 5세대 전투기 역량을 제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019년에 F-35A의 대당가격이 900억원 전후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미 공군과 록히드마틴의 주장은 지나치게 낙관적 전망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3200대 수준의 F-35 판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가장 낙관적인 추정치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록히드마틴과 미 국방부의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의 F-35A 도입 예정시기인 2018∼2022년 40대의 F-35A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3조6000억원이 필요하다.

전투기 도입가격 이외에 군수지원, 훈련비용, 무장 등의 추가 비용이 전체 사업비의 3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총사업비는 5조원 수준이 되는 셈이다.

다만 방사청은 선행연구를 통해 F-35A 40대 구매를 위한 차기전투기 총사업비로 7조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F-35는 모든 국가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하는데 낙관적인 가격 추정치와 실제 계약가격에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