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동해상으로 단거리 로켓 30발 발사…軍 “추가도발 대비”
뉴스종합| 2014-03-22 08:48
[헤럴드생생뉴스]북한이 22일 오전 동해상으로 또 단거리 로켓을 무더기로 발사한 가운데 군 당국이 추가 도발 대비에 들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4시부터 6시10분까지 동해안 지역에서 동쪽 방향 해상으로 3회에 걸쳐 단거리 로켓 30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발사체의 사거리는 60Km 내외로 판단된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로켓 발사는 지난 16일 프로그(Frog) 로켓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로켓 25발을 발사한지 6일 만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로켓 낙하지점 부근에 항행금지구역 선포 등의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로켓 발사 장소는 지난 16일 발사 때와 같은 원산 인근 갈마반도 쪽이며, 낙하지점은 공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도 사거리로 볼 때 소련제 프로그 지대지 로켓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1960년대부터 도입한 이 로켓은 차량탑재형으로 관성유도 방식으로 비행한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에 대응하는 무력시위의 하나로 이날 단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여왔다.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 시작 직전인 지난달 21일 ‘KN-09’로 불리는 300㎜ 신형 방사포 4발을 동해로 발사했으며 같은 달 27일에는 사거리 220㎞인 스커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또 이달 들어 지난 3일에는 스커드-C 혹은 스커드-ER로 추정되는 사거리 500여㎞의 탄도미사일 2발을, 그 다음날인 4일에는 300㎜ 신형 방사포를 발사한 데 이어 지난 16일 사거리 70㎞의 단거리 로켓 25발을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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