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패트리엇 미사일(PAC-3)을 미국 정부로부터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제7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이 같은 내용의 패트리엇 성능개량 사업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패트리엇 장비 성능개량은 일반경쟁을 통한 상업구매 방식으로, PAC-3 유도탄은 미 정부로부터 FMS 방식으로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패트리엇 성능개량 사업은 북한의 핵 또는 생화학탄을 탑재한 탄도유도탄의 탄도를 직접 요격하기 위해 패트리엇 주요 장비의 성능을 개량하고 PAC-3 유도탄을 구매하는 사업이다.
백 대변인은 “패트리엇은 북한 탄도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전력의 핵심 무기체계”라며 “성능개량이 완료되면 북한의 탄도유도탄이 지상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PAC-3 유도탄을 2016년 말부터 도입해 2020년까지 전력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통제소와 발사대, 레이더 등 성능개량 사업도 이 기간 동시에 추진된다.
예산은 1조3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PAC-2는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해 파편을 분산시켜 타깃을 떨어뜨리는 방식인 반면, PAC-3는 최대 40㎞ 상공에서 목표물을 직접 타격해 파괴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앞서 제76회 방추위를 통해 내년부터 PAC-3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화학 및 생물학 작용제와 방사능 낙진 입자에 대한 방호가 가능하고 열 피로도 개선 등 착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킨 신형화생방보호의 획득 사업도 의결됐다.
정부는 업체주관, 공동투자의 국내연구개발로 추진해 5월 입찰공고, 7월 제안서 평가를 거쳐 8얼 업체 선정을 통해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날 방추위에서는 105㎜ 견인 곡사포 성능개량 사업과 지뢰 등 다양한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는 장애물개척전차 사업도 의결됐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