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제재결의를 위반했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에 제출했다.

북한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성남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 명의로 이 같은 내용의 항의서한을 유엔에 보냈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과 20일 잇따라 발표한 외무성과 국방위원회 유엔 결의 비난성명을 부속문서로 첨부해 서한과 함께 유엔 공식문서로 등재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엔은 통상적으로 회원국의 요청을 수용하는 관례에 따라, 북한의 요구대로 24일 공식문서로 등재하고 회원국들이 회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자 대사는 서한에서 “북한이 자위권 차원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유엔이 비난하는 것은 편협하고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며 “유엔은 미국과 남한이 핵 항공모함까지 동원해 북한을 겨냥한 합동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모른 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안보리 의제로 상정해 논의해야 하며 이 자리에서 북한 대표의 발언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한국 유엔대표부는 “안보리가 북한 요청에 따라 회의를 소집하거나 논의할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면서 “북한이 제기한 사안이 안보리에서 논의될 성격이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북한이 안보리 조치에 도전하는 것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엔은 지난 17일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북한은 국방위와 외무성 등을 통해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모든 군사적 조치는 자위권행사에 해당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한반도에서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초래되는 경우 미국은 물론 유엔 안보리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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