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아베, 안보법제상에 측근 에토 아키노리 임명할 듯…정적 이시바 계 배제
뉴스종합| 2014-08-26 09:33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 개각 때 신설할 안전보장법제담당상에 에토 아키노리(江渡聰德) 중의원 안전보장위원장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을 안전보장법제담당상에 임명하려고 했으나 당사자가 고사함에 따라 에토 위원장을 기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에토 위원장은 5선 중의원으로 제1차 아베 내각과 이어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내각에서 방위 부(副)대신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제2차 아베 내각 발족 직후부터 작년 9월까지 다시 방위 부대신을 지내는 등 안보 정책에 관해 아베 총리의 브레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한 법제화 과정을 맡는 안보법제상에 아베 측근을 기용하는 것은 높아져 가는 집단 자위권 반대 여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파악된다.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경쟁자인 이시바 간사장이 입각 제의를 거절함에 따라 아베 총리가 이시바 계열로 분류되는 인물을 인사에서 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시바 간사장이 안보법제담당상에 자신과 비슷한 노선을 견지한 나카타니 겐(中谷元) 전 방위청장관을 추천했으나 아베 총리가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

한편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국토교통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담당상 등을 유임시킬 예정이라면서 이는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