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인천 장애인AG도 참가...南, 선수단 숙소 등 통보
뉴스종합| 2014-09-03 17:13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다음달 18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도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북한이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참가신청서를 APC(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를 거쳐 조직위에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참가신청서는 리분희 조선인민공화국 장애자올림픽위원회 서기장 명의로 APC에 전달됐으며, APC는 이를 인천 장애인조직위원회에 공식 통보했다.

조직위는 “북한 선수단이 사상 처음으로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무관심과 부족한 재정문제 등으로 대회 개최 및 홍보에도 상당히 어려운 점 등이 많았으나 북한의 참가 결정을 계기로 성공적인 장애인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지난 5월부터 북한 선수단 참가에 대비해 TF를 꾸리고 준비해왔지만 북한의 참가 결정이 늦어지면서 적잖은 애로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일 조직위원장은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사상 최초로 참가하는 것이 남북화해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또한 하나되는 아시아를 추구하는 APC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같은 날 오후 북한 선수단 참가와 관련해 전날 손광호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명의로 받은 서한에 대한 답신을 보냈다.

조직위는 서한에서 북한이 통보한 항공기 운항계획과 관련해 북측 항공기의 서해항로 통과를 보장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순조로운 출입보장을 위해 항공기별 구체적 탑승인원 명단과 평양~인천을 경유하지 않는 인원들의 출입계획 등을 조속히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직위는 또 북측이 문의한 등록절차와 선수・임원・심판별 숙소 위치, 통신지원 등 준비상황을 전달하고 기자단 취재활동과 관련해 기자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를 이용하는 문제 및 등록절차, 취재활동 구역・방식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설명했다.

조직위는 북측 선수단 선발대가 도착하는 11일 이전까지 협의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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