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박근혜 정부, 역사에서 통일의 길 찾다…통일교육 교재 ‘민족사’ 강조
뉴스종합| 2014-09-04 10:30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 통일교육원은 4일 2014년 ‘통일문제 이해’와 ‘북한 이해’를 발간했다.

통일교육원 교육생, 초·중·고·대학생, 사회 통일교육기관, 군부대 및 연구기관에 보급돼 통일교육 기본교재로 활용되는 ‘통일문제 이해’와 ‘북한 이해’는 독자들의 이해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사례와 에피소드, 사진과 도표를 대폭 확대했다. 특히 ‘통일문제 이해’는 올해 처음 ‘역사 속에서의 통일’ 장을 신설하고 신라와 고려 통일의 경험과 교훈, 일제 강점하에서의 독립과 통합노력 등을 추가하는 등 민족 공동체 의식 함양에 중점을 두었다.

이와 관련, ‘통일문제 이해’는 책에서 “우리 민족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이후 지금까지 약 1300년 동안 단일한 민족국가를 형성하고 민족사적 정통성을 이어왔다”며 “우리의 민족사 속에 드러나는 신라의 삼국통일과 고려의 후삼국 통일은 남북한 분단에 처해 있는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기술했다.

이어 “우리 민족은 오랜 역사 속에서 때로는 분열하기도 하고 갈등하기도 해 왔지만 하나의 민족으로서 의식을 잃지 않았다”며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분단현실을 바라보고,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단 70년을 앞두고 남북한 통일의 당위성을 민족사에서 찾은 것이다.

‘통일문제 이해’는 또 독립운동과 광복을 조명함으로써 분단의 역사적 시간대를 확대하고, 한반도 주변 정세변화와 통일외교 과제, 역대정부의 통일정책과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의 내용과 의미, 그리고 통일에 따른 비용과 편익 등을 보강했다.

이와 함께 ‘북한 이해’는 북한정권의 형성과정과 김일성·김정일주의 등 역사적 변천과정을 대폭 추가하고 부문별로 중국·소련과의 비교 설명을 덧붙였다.

또 북한군의 형성과정과 군사정책 기조, 주요 군사기구의 기능과 역할 등을 추가해 교육생들뿐 아니라 전문 연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