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특전사, 이번엔 ‘전기고문식 가혹행위’ 적발
뉴스종합| 2014-09-15 11:09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포로체험 훈련중 특전사 소속 하사 2명이 숨진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특전사 소속의 한 중사가 후임 하사 2명에게 전기고문식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15일 “특전사는 28사단 윤일병 사건 이후 병영문화혁신을 위해 지난 8월6일부터 9월4일까지 약 한달동안 자체 TF를 구성해 부대 내 인권침해 여부를 진단했다”며 “그 결과 예하부대 중사 1명이 후임하사 3명에 대해 인권침해한 사례가 있어 가해자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군 검찰은 가해자를 대상으로 엄정 수사할 것”이라며 “수사결과에 따라 의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육군에 따르면, 제1공수특전여단 소속의 A중사는 후임 하사들에게 통신임무 숙지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손으로 돌려서 전류를 발생시키는 휴대무전기 비상발전기의 전선을 B하사와 C하사 입술에 대고 전기충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하사들은 입술에 맞닿은 전선을 통해 온몸으로 전류가 통하는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는 또 생활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C하사와 또 다른 D하사에게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피해 하사들은 1년 넘게 입을 닫고 있다가 28사단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계기로 특전사가 자체 TF를 구성해 실태조사에 나서자 뒤늦게 관련 내용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