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징후와 관련해 북한의 모든 핵 활동을 규탄하고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IAEA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5㎿급 흑연감속로의 재가동과 우라늄 농축시설 확충 등 북한의 모든 핵 활동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또 북한에 “핵시설을 조정하거나 확장하기 위한 활동과 노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IAEA는 지난 4일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5㎿급 흑연감속로의 재가동을 보여주는 수증기와 냉각수의 배출을 위성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IAEA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2009년 IAEA 사찰 요원을 추방한 이후 북한에 사찰 요원을 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원자로의 가동 상태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영변 원자로는 수년 동안 사실상 정지 상태에 있었으며, 북한은 2008년 북핵 6자회담을 겨냥한 신뢰 구축 차원에서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4월 핵 억지력을 모색하기 위해 영변 핵 단지 내 흑연감속로를 다시 돌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